CEO MESSAGE · 2026

파머스영어×조벽 교수 에듀콘서트를 마치며

전국 9개 지역에서 학부모님들과 직접 만나며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여정 끝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배움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 자리에서 영어 교육을 오래 하다 보면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을 마주합니다.

“원장님, 우리 아이가 영어학원 가는 걸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기만 한 것 같아서요.”

칭찬인데, 그 다음에 따라오는 건 늘 불안입니다. ‘이렇게 재미있기만 해도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죠. 저도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세대에게 공부는 대개 참고 견디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오랫동안 한 가지 질문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부는 정말 힘들어야만 하는 걸까?’


이번에 조벽 교수님과 함께 전국의 학부모님들을 만나는 교육 콘서트를 다니면서 제 마음에 더욱 분명해진 것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내적 동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어서 움직이는 힘 말입니다.

조벽 교수님은 한 제자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롤러코스터를 너무나 좋아했던 아이였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좋아하니까 찾아보고, 더 알고 싶으니까 공부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배움은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이 결국 자신의 길을 만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저는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결과부터 확인하려 합니다.

단어를 몇 개 외웠는지, 숙제 양은 충분한지, 성적이 당장 오르고 있는지.

하지만 아이를 오래 성장시키는 힘은 어쩌면 그보다 앞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즐거움이 내적 동기를 만들고,
내적 동기가 몰입을 만들고,
몰입이 성취를 만들고,
성취가 자신감을 만들고,
그 자신감이 결국 자기주도의 힘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즐거움’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가 영어학원 가는 걸 너무 좋아해요.”

저는 이 말이 더 이상 걱정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초등 시기에 영어를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 저는 거기서 이미 아주 중요한 교육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학원에 가는 것이 싫지 않은 아이, 오히려 학원 가는 것을 기다리는 아이, 영어를 배우는 시간이 즐거운 아이.

그 마음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즐겁게 가르친다는 것이 쉽게, 대충 가르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기준도 있어야 하고, 성장도 확인해야 합니다. 즐거움만 있고 성장이 없다면 그것 또한 좋은 교육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다만 저는 성장을 위해 반드시 아이를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움과 성장은 서로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오래 배우고, 더 깊이 몰입하고, 결국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출발점에 ‘즐거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전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원장님들께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숙제가 너무 적은 것 같아요.”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만 하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가 너무 약하게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아이들의 숙제를 늘리고, 수업을 더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웃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교육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 부모님께 설명해드렸으면 합니다.

왜 아이에게 즐거움이 필요한지, 그 즐거움이 어떻게 내적 동기가 되고, 몰입과 성취를 거쳐 결국 스스로 공부하는 힘으로 성장하는지를 말입니다.

제가 조벽 교수님과 함께 전국의 학부모님들을 만나 꼭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스스로 배우고,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때 아이를 움직이는 힘은 밖에서 주어지는 압박이 아니라 아이 안에서 자라난 동기여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즐거워서 시작하고,

좋아해서 더 알고 싶어지고,

더 알고 싶어서 스스로 배우는 아이.

저는 그것이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파머스영어가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배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오늘 영어를 즐겁게 배우는 것이,

내일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이 될 수 있도록.

그 믿음을 앞으로도 학부모님들과, 그리고 전국의 원장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새김교육㈜ 대표이사 한선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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